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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전공 교과/문학2

[시조] 땀은 듣난 대로 듯고 / 위백규 원문땀은 듣난 대로 듯고 볏슨 쬘대로 쬔다.청풍에 옷깃 열고 긴 파람 홀로 불 제어듸셔 길 가는 손님 아난 드시 머무는고.현대어 풀이땀은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볕은 쬘 대로 쬔다.맑은 바람에 옷깃을 열고 긴 휘파람을 흘려 불 때어디서 길가는 손님이 아는 듯이 발걸음을 멈추는구나.이해와 감상이 작품은 햇볕 아래에서 땀 흘리면서 일하는 농부를 통해 노동의 고귀함을 간접적으로 일깨우는 작품이다. 초장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농부의 모습을, 중장에서는 일한 뒤의 잠깐 동안의 휴식을, 그리고 종장에서는 길가는 손님이 농부가 쉬고 있는 옆에서 가만히 같이 쉬고 있는 모습을 노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농촌의 일상적인 삶을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노래하고 있으며, 초장의 역동적인 모습과는 달리 중장과 종장은 정적이면.. 2023. 8. 22.
[시조] 대쵸 볼 불근 골에 / 황희 원문대쵸 볼 불근 골에 밤은 어이 ᄠᅳᆺ드르며,벼 뷘 그르헤 게ᄂᆞᆫ 어이 ᄂᆞ리ᄂᆞᆫ고.술 닉쟈 쳬쟝ᄉᆞ 도라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현대어 풀이대추의 볼이 붉게 익은 골짜기에 밤은 어찌 뚝뚝 떨어지며,벼를 베고 난 그루터기에 게는 어찌 나와 다니는가?술이 익자마자 체 장수가 (체를 팔고) 돌아가니 (새 체로 술을 걸러서) 먹지 않고 어찌하겠는가?이해와 감상풍요로운 가을 농촌의 모습과 함께 그 속에서 욕심 없는 태도로 전원생활의 한가로움을 즐기는 시적 화자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대추와 밤이 익어 저절로 떨어지고, 벼 벤 그루터기에 게가 기어오르고, 담근 술마저 익었는데, 때마침 체 장수까지 지나가니 어찌 술을 마시지 않겠느냐는 시상 전개의 자연스러움이 돋보인다. 관념적인 자연이 아닌 현실적이며 구.. 2023.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