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탈락의 정의와 원리
모음탈락은 형태소나 단어가 결합할 때 두 모음이 연이어 나타나는 환경에서, 발음의 용이성을 위해 한쪽 모음(주로 앞이나 뒤의 모음)이 탈락하는 음운 현상이다. 이는 한국어의 음운 변동 중 하나로, 발음의 경제성과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주요 예시
- ‘ㅡ’ 탈락: 용언 어간의 ‘ㅡ’가 어미와 결합할 때 탈락
- 쓰+어 → 써
- 잠그+아 → 잠가
- 담그+아서 → 담가서
- ‘아/어’ 탈락: 어간과 어미가 모두 ‘아/어’로 끝나고 시작할 때 한쪽 모음이 탈락
- 가+아서 → 가서
- 건너+어서 → 건너서
- 기타:
- 푸+어 → 퍼
- 깨+어 → 깨(‘어’ 탈락)
모음탈락은 표기에도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히아투스(Hiatus) 회피현상
히아투스란 두 개의 모음이 연이어 직접적으로 나타나 충돌하는 현상(모음충돌)을 의미한다. 히아투스 회피현상은 이런 모음충돌이 발음상 불편을 주기 때문에, 언어가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피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회피 방법
- 모음탈락: 두 모음 중 하나를 탈락시킴
- 쓰+어 → 써
- 크+어 → 커
- 사오나온 → 사나온
- 모음축약: 두 모음이 합쳐져 새로운 모음으로 변화
- 가히 → 개
- 거웃 → 곳
- 반모음화(자음삽입): 두 모음 사이에 반모음(y, w 등)이나 자음을 삽입
- 하+아 → 하야 → 하야
- 비+에 → 비예
- 그대로 유지: 일부 단어는 모음충돌을 그대로 감수
- 아우, 아이, 나이 등
음운론적 설명
- 히아투스는 자음 없이 모음이 연이어 나타나는 구조로, 발음이 어렵고 청취 효과도 떨어진다.
- 한국어는 기본적으로 자음-모음(CV) 구조를 선호하기 때문에, 모음이 연속되는 환경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 회피 방식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모음탈락이며, 이외에도 축약, 반모음화 등이 동원된다.
요약 비교
구분 | 모음탈락 | 히아투스 회피현상 |
---|---|---|
정의 | 두 모음이 연이어 올 때 한 모음이 탈락 | 두 모음이 연이어 올 때 이를 피하는 현상 |
대표 방식 | ‘ㅡ’, ‘아/어’ 등 모음의 탈락 | 모음탈락, 모음축약, 반모음화, 자음삽입 등 |
예시 | 쓰+어→써, 가+아서→가서 | 하+아→하야, 가히→개, 비+에→비예 |
음운론적 목적 | 발음의 경제성, 자연스러움 | 모음충돌 회피, 발음 용이성 |
정리:
모음탈락은 히아투스(모음충돌) 회피현상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두 모음이 연이어 나타날 때 발음의 용이성을 위해 한 모음이 탈락하는 현상이다. 히아투스 회피는 모음탈락 외에도 축약, 반모음화, 자음삽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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