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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전공 교과/국어학

[음운론] 된소리되기 규칙 – 학교문법적 설명과 표준발음법 적용

by 만년교생 2025. 4. 24.

1. 된소리되기란?

된소리되기(경음화)는 두 음절이 결합할 때, 예사소리(ㄱ, ㄷ, ㅂ, ㅅ, ㅈ)가 일정한 조건에서 된소리(ㄲ, ㄸ, ㅃ, ㅆ, ㅉ)로 바뀌어 발음되는 음운 변동 현상입니다.
학교문법에서는 이 현상을 ‘음운의 변동’ 중 하나로 분류하며, 규칙적인 조건과 예외를 명확히 제시합니다.


2. 학교문법에서의 된소리되기 규칙

(1) 평파열음 뒤 된소리되기

  • 받침 ‘ㄱ, ㄷ, ㅂ’(및 이와 유사한 자음군) 뒤에 ‘ㄱ, ㄷ, ㅂ, ㅅ, ㅈ’이 올 때
    → 뒤의 자음이 된소리로 발음됨
    • 예시:
      • 국밥 [국빱]
      • 깎다 [깍따]
      • 닭장 [닥짱]
      • 꽃다발 [꼳따발]

(2) 어간 말 비음 뒤 된소리되기

  • 받침 ‘ㄴ(ㄵ), ㅁ(ㄻ)’ 뒤에 ‘ㄱ, ㄷ, ㅅ, ㅈ’이 올 때
    → 뒤의 자음이 된소리로 발음됨
    • 예시:
      • 신고 [신꼬]
      • 앉고 [안꼬]
      • 닮고 [담꼬]
      • 젊지 [점찌]

(3) 겹받침 ‘ㄼ, ㄾ’ 뒤 된소리되기

  • 받침 ‘ㄼ, ㄾ’ 뒤에 ‘ㄱ, ㄷ, ㅅ, ㅈ’이 올 때
    → 뒤의 자음이 된소리로 발음됨
    • 예시:
      • 핥다 [할따]
      • 떫지 [떨찌]
  • 단, (3)은 표면형에서 자음군 단순화 후, 평파열음화를 적용시키면 (1)로 설명할 수 있어서 별개의 규칙으로 보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4) 한자어 ‘ㄹ’ 받침 뒤 된소리되기

  • 한자어에서 받침 ‘ㄹ’ 뒤에 ‘ㄷ, ㅅ, ㅈ’이 올 때
    → 뒤의 자음이 된소리로 발음됨
    • 예시:
      • 갈등 [갈뜽]
      • 절도 [절또]
      • 일시 [일씨]

(5) 관형사형 ‘-(으)ㄹ’ 뒤 된소리되기

  • 관형사형 ‘-(으)ㄹ’ 다음에 ‘ㄱ, ㄷ, ㅂ, ㅅ, ㅈ’이 올 때
    → 뒤의 자음이 된소리로 발음됨
    • 예시:
      • 할 것을 [할꺼슬]
      • 갈 데가 [갈떼가]
      • 할 수는 [할쑤는]
      • 할 적에 [할쩌게]

3. 표준발음법 규정

표준발음법 제24~28항에서 된소리되기 현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 제24항: 어간 받침 ‘ㄴ(ㄵ), ㅁ(ㄻ)’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소리 ‘ㄱ,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 제25항: 어간의 겹받침 ‘ㄼ, ㄾ’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소리 ‘ㄱ,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 제26항: 한자어에서 받침 ‘ㄹ’ 뒤에 ‘ㄷ, ㅅ, ㅈ’이 오면 된소리로 발음한다.
  • 제27항: 관형사형 ‘-(으)ㄹ’ 뒤에 ‘ㄱ, ㄷ, ㅂ, ㅅ, ㅈ’이 오면 된소리로 발음한다.
  • 제28항: ‘-(으)ㄹ’로 시작되는 어미의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4. 예외 및 주의점

  • 피동·사동 접미사 ‘-기-’: 비음 받침 뒤에서도 된소리로 발음하지 않음
    • 예: 안기다 [안기다], 감기다 [감기다]
  • 체언(명사)과 조사 결합 시: 된소리되기 일어나지 않음
    • 예: 신도 [신도], 바람도 [바람도]
  • 한자어 중 같은 한자가 겹쳐진 첩어: 된소리로 발음하지 않음
    • 예: 허허실실 [허허실실]

5. 학습 및 지도 팁

  • 규칙 적용 순서: 자음군 단순화와 된소리되기 규칙은 단어에 따라 적용 순서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예시 단어를 통해 실제 발음 과정을 단계별로 지도해야 합니다.
  • 예외 상황 강조: 피동·사동 접미사, 체언+조사, 한자어 첩어 등 예외를 반복적으로 연습시켜 혼동을 방지합니다.
  • 표준발음법 규정: 학습자에게 표준발음법 항목과 예시를 함께 제시해, 규칙적 현상과 예외를 구분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6. 요약

된소리되기는 특정 자음(받침) 뒤에 예사소리가 오면 된소리로 바뀌는 음운 변동으로, 학교문법과 표준발음법 모두에서 명확한 규칙과 예외를 제시합니다.
예문과 규칙을 반복적으로 익히고, 표준발음법의 조항을 참고해 실제 발음과 표기 차이를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